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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AI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해였다. 한국 IDC가 발표한 ‘국내 생성형 AI 업무 적용 사례 연구’ 보고서는 2024년 국내 기업의 72%가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I는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디어, 금융, 커머스 등 전문화된 분야의 AX 선도 기업들이 도입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디어 AX
KT는 미디어 특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분야의 AX를 선도하고 있다. AI 도입 초기에는 미디어 운영 효율 향상을 중점을 뒀으나, 최근에는 AI를 통한 부가적 가치 창출까지 이뤄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KT가 공개한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은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 솔루션으로 제작 소요 시간을 편당 7일에서 1일로 획기적으로 단축 가능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 및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비롯한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금융 AX
금융권도 망분리 규제 완화를 기점으로 AI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음성 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금융권의 AX를 주도하고 있다. 리턴제로는 은행권 내 원활한 고객 응대 업무를 위한 AICC 구축부터 증권사, 보험사, 가상 자산 업체 등 범 금융권을 위한 API 솔루션을 다방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STT(음성 인식) 뿐만 아니라 NLU(자연어이해) 등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실용적인 AI 음성 대화 시스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리턴제로는 지난 4월 신한금융그룹의 AICC 구축에 금융모델 STT 솔루션을 공급하며 금융업의 업무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금융권은 고객 응대 효율을 위해 AICC 도입에 적극적인 편이었으나, 복잡하고 유사한 표현이 많은 금융 용어 특성 상 음성 인식 도입이 난제로 여겨졌다. 리턴제로는 이러한 문제를 97.5% 이상의 높은 인식률과 기존 솔루션 대비 2.5배 빠른 처리 속도를 갖춘 STT 솔루션으로 해결했다. 또한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정확도가 높아지는 학습 기능이 내재되어 있어 억양이 센 사투리까지도 이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AICC뿐만 아니라 음성봇, 상담원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 분야에서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커머스 AX
커머스 영역에서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인 AX 혁신 사례로 꼽힌다. 인덴트는 AI 기술을 통해 커머스 기업의 핵심 과제인 ‘고객 경험’과 ‘글로벌 마케팅’ 두 영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AI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는 아마존보다 8개월 앞서 영상 리뷰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톡과 AI 챗봇을 활용해 구매자의 영상 리뷰를 자연스럽게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AI가 고객 후기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제품의 핵심 특징 키워드를 추출하고, 고객 불만 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고객 경험 관리를 자동화했다. 현재 7,000여 개 기업이 도입했으며, 구매전환율이 최대 6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 산업별 특화 AX 혁신이 가속화될 것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34.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1093억 달러(14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이미 미디어, 금융, 커머스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산업별 특화 AX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내고 있다.
출처: 김승현 기자, “AX, 기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 산업별 패러다임 바꾼다”, 조선비즈, 2025.1.17,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47996?sid=004